아이폰12 키보드 어플 Slyder
Lpla
·2020. 11. 12. 22:07
얼마 전 아이폰12 pro를 사전예약으로 구매했다.
10년을 안드로이드폰만 쓰다가 처음으로 아이폰을 구매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1. 맥북을 사용하고 있어 애플 생태계를 경험해보고 싶었다.
2. 웹 퍼블리싱을 할 때 ios에서 테스트가 필요했다.
3. 새 폰을 사는 느낌을 받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안드로이드에서 ios로 넘어가면, 혹은 반대로 ios에서 안드로이드로 넘어가면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우려와는 달리 하루 정도 사용하면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다만 아이폰의 한영전환버튼은 절대 적응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다.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저 위치에 한영전환버튼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미국인들은 언어변환할 일이 잘 없으니 저 위치가 좋다고 판단한걸까?
처음에는 사용하다보면 적응하겠지 싶어서 그대로 썼지만 엄지손가락에 부담이 상당했다.
일주일 동안 써보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네이버 스마트보드', '구글 키보드', 'Slyder' 이렇게 세 개를 모두 사용해본 결과 Slyder가 가장 손에 맞았다.
Slyder는 기본 아이폰 키보드보다 훨씬 다양하고 광범위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했는데 테마도 다양하고 상단에 숫자버튼을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고 숫자버튼 외에 특수문자나 자기가 원하는 키, 특수기능키를 추가할 수도 있었다.
딱 한 가지, 응답속도가 기본 키보드보다 0.1초 정도 느린 것이 단점이었지만 그 단점을 씹어먹을 정도로 기본 키보드의 한영전환버튼이 더 노답이었다.
Slyder는 한글 키보드 종류가 다양하다.
표준, 새천지인, 새천지인2, 천지인, 천지인2, 나랏글, 나랏글2, 베가, 베가2, 단모음, 단모음+, 무이단모음 총 12개가 있다.
그 중에서 나는 단모음 플러스를 사용한다.
표준 키보드 배열이 무난한 선택지지만 사실 단모음이 숨겨진 꿀 배열이다.
표준 키보드는 옆에 키를 잘못 입력하는 일이 많고, 천지인 키보드는 타이핑을 많이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단모음은 그 중간이라고 할 수 있다. 잘못 입력하는 일도 적고 타이핑 횟수도 천지인보다 적다.
이로써 아이폰 키보드 문제는 해결됐다.